파이썬 - 함수 오버로딩 미지원
파이썬은 (같은 이름의) 동일한 함수가 재정의(overload)된 경우 딱히 오류 메시지 없이 마지막에 정의한 함수 이름을 기준으로 처리합니다.
def do_func():
print('do_func')
def do_func(arg=5):
print('do_func:', arg)
do_func()
do_func(1)
""" 출력 결과
do_func: 5
do_func: 1
"""
위의 경우, 나중에 정의한 do_func(arg=5) 함수가 호출돼 동작을 한 건데요, 따라서 다음과 같이 순서를 바꾸는 경우에는,
def do_func(arg=5):
print('do_func:', arg)
def do_func():
print('do_func')
do_func() # 정상 호출
do_func(1) # 오류 발생
"""
Traceback (most recent call last):
File "/work/test.py", line 11, in <module>
do_func(1)
TypeError: do_func() takes 0 positional arguments but 1 was given
"""
나중에 정의한 "do_func()"를 유효한 함수로 처리하므로 "do_func(1)"로 호출했을 때 예외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규칙은 instance/static 함수에도 적용됩니다. 가령 다음과 같이 동일한 이름을 정의하면,
class MyType(object):
@staticmethod
def do_func(arg): # 이후 동일한 이름의 함수가 정의되므로 무효
print('static do_func')
def do_func(self, arg): # 유효
print('instance do_func:', arg)
inst = MyType()
inst.do_func(6) # 인스턴스 함수 호출 성공
MyType.do_func(5) # [타입].[함수] 형식으로 호출하면 "self"를 전달하지 않으므로,
# 전달한 "5" 값이 인스턴스 함수의 self에 매칭되고, 결국 argument 불일치로 에러 발생 - TypeError: MyType.do_func() missing 1 required positional argument: 'arg'
오류가 발생합니다. 반면 이렇게 정의하면,
class MyType(object):
def do_func(self, arg): # 무효
print('instance do_func:', arg)
@staticmethod
def do_func(arg): # 유효
print('static do_func')
inst = MyType()
inst.do_func(6) # 정적 함수 실행
MyType.do_func(5) # 정적 함수 실행
""" 출력 결과
static do_func
static do_func
"""
오류는 발생하지 않지만 정적 함수가 호출되는 것이므로 자칫 인스턴스 함수가 정상 실행된 경우로 착각해 프로그램에 버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파이썬 입장에서는 class의 instance/static 함수에 대한 구분이 없습니다. 실제로 static 함수라고 표시하는 @staticmethod는 임의로 만들어진 decorator 클래스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파이썬은 모든 형식이 key/value에 불과한 dictionary 자료형으로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식으로 코드를 수행하면,
import types
def test():
print('test')
async def test(arg):
print('test-async', arg)
item = None
func = None
for item in globals().keys():
func = globals()[item]
if isinstance(func, types.FunctionType) is False:
continue
print(func)
""" 출력 결과
test <function test at 0x7fe7303fdc60>
"""
화면에는 "test" 라인 하나만 출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ictionary의 키 자체도 함수의 이름만 담고 있는 "str" 타입이어서 엄밀히 "def test()"와 "async def test()"가 모두 "test" 키를 공유하기 때문에 구분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약은 동일한 이름의 함수와 클래스를 정의하는 것도 막게 됩니다.
def test(): # 이후에 정의한 같은 이름의 test 클래스로 인해 무효
print('test')
class test(object): # 마지막에 정의한 "test" 키의 값으로 class 타입 정의
pass
v = test() # 함수 호출과 클래스 인스턴스 생성의 구문이 동일
# "test"라는 이름으로 마지막에 정의한 것이 class이므로 클래스의 개체 생성
print(v) # 출력 결과 <[파일이름].test object at 0x7ff7d86816d0>
클래스 역시 module에 등록하는 키 값은 str 타입의 클래스 이름이기 때문에 기존의 함수를 덮어쓰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눈치채셨겠지만, module의 __dict__에는 전역 변수, 함수, 클래스, 그 모듈에서 포함한 (import) 모듈 정보들이 모두 '이름' 키로 등록되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이 가장 나중에 정의한 것만 유효하게 됩니다.
import importlib
do_func = 'test' # 변수 무효: 이후 do_func 함수가 정의되므로.
def do_func(): # 유효: 이전의 do_func 변수를 덮어씀.
print('do-func')
module = importlib.import_module(__name__)
item = None
for item in module.__dict__.keys():
if item == 'do_func':
print(item, module.__dict__[item])
""" 출력 결과
do_func <function do_func at 0x7f00ba8ef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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